|
이번에
기획한 북한미술전은 그동안 우리에게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또한,정확한 이해가 되지
못했던 북한미술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국내의 미술
평론가들은 북한미술에 대한 평가를 극히 비하하여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이발소 그림]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흔히들 [이발소
그림]이라면 1960~1970 년대 이발소 벽에 많이
걸려 있었던 그림으로 주로 원색을 사용하며
미술의 작품성이 없고 단지사실적으로만 표현된
그림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와
같이 북한의 미술 작품을 [이발소 그림]이라고
비하하는 이유는 체제와 사고가 자유민주주의인
우리나라의 미술작가들이 그들만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작력을 다양한 표현방법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북한의 미술은 경직된 사회 구조와
모든 창작 작품에까지 사회적 사실주의에 입각해서
작품 활동이 이루어지는 현실 때문이다.
북한의 미술활동은 그들이 주장하는
철저한 유물론적 가치에 입각해서 인민(북한주민)이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은 사회구조상 실용성과
더불어 체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문제요소를
내포 할 수 있기 때문에 순수한 노동의 가치가
표현된 미술작품만을 인정하고 있는 현실이다.
 북한
미술의 근간 수법인 사회적 사실주의는
사회적
사실주의의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사회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개인의 자아 및 의식을 규제,
억압하고 있는 사회이념을 말한다.
사회적
사실주의는 객관적으로 볼 때 현실적으로
사실(寫實)과 그 내면의 사회의식까지도
표현하는 진실의 추구하고 있음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북한 미술의 특징은 자본주의적
발상인 예술의 상품화가 아닌 실용적이라는
것과 현실 세계의 사실적 묘사이다.그러므로
북한의 미술작품들이 사실적 표현에 치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며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북한의 미술을 우리의 예술적 시각으로서 [이발소
그림]이라고 칭하면서 비하하는 것은 진정한
예술에 대한 이해 부족일 것이다.
이제
남과 북이 현실적으로는 이념과 체제가 달리한지
50년을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진정한
미술적 가치를 이해하지 아니한다면 더욱 더
이질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작이지만
분명히 이 작업이 이루러 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순수한 미술 작품으로만 생각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자료가 보완되어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신 이구열(한국 근대미술연구소장)
선생님과 도진영(천안경영정보고등학교 교사) 선생님께이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자료부분:
동아일보,중앙일보,월간미술 등 기사 자료
및 작품 취합.
|
통일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