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의 〈송하처사도〉는 키가 큰 소나무가 있는 절벽 아래에 한 처사가 동자를 데리고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광경을
그린 그림이다. 처사의 행색은 전통 중국식 복장을 한 중국 사람의 모습이다. 진경산수화가 그려지고 우리의 모습을 담은 풍속화가 유행하던 시기에 보는 중국식
복장은 한 시대의 다양성 못지 않게 유별난 감정을 일으킨다. 투박하고 거친 필치를 사용하면서도 간간이 담묵(淡墨)을 써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몸부림치듯 뒤틀린 소나무와 의연한 처사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화가명:이재관 화 법:종이에 채색 크 기:138.8cm x
66.2cm 소장처: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