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우수(牧童牛睡)
김두량의 인물화의 기량을 보여 주는 것으로 소가 화면의 3분의 2 를 차지하면서 크게 부각되었으며 그 우측에 낮잠에 빠진 목동이 같은 비중을 차지한다.
소를 묶은 버드나무는 화면 밖으로 벅어나 밑둥치만 보이며 목동 머리 위로 버드나무가 몇 줄기 드리워졌다.
그리고 인물 뒷편의 야트막한 구릉과 지면에 보이는 거친 풀들은 김두량의 그림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생소하지 않은 묘사기법이다.
이 그림의 소그림은 한우로서 다소 졸리운 듯한 눈매며,머리로부터 어깨를 거쳐 뒷다리로 이어지는 완만한 곡선,목의 주름 등 그의 개그림에서 보여준 동일한 묘사 기법이 보인 점도 주목된다.
소 뿐만 아니라 목동도 가슴을 풀어 헤치고 천진난만 스럽게 잠들어 있으나 옷매무새를 살필 때 틀림없는 우리나라 총각이다.
이와 동일한 소재는 김홍도와 김득신 등 여러 후배들의 그림에서 볼 수 있고 ,그보다 앞선 선배 윤두서의 그림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지본담채. 31×51cm 소장처 미상
▷다음
